대의원 선출회의 후기

posted 2018년 12월 6일, by 김진희 | 조회 168, 댓글 1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11/23일에 있었던 한살림광주 북구, 담양, 곡성군 대의원 선출회의와 선거에 대해 글을 남깁니다.

선출회의에서는 선거와 관련한 많은 염려와 지적들이 이어졌고 한살림에 대한 바람들을 이야기했습니다.

한살림 최초로 대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실시되었고 선출회의에서 오갔던 많은 얘기들이 앞으로의 광주한살림을 위한 이야기들이었기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날 선출회의에는 선관위원장인 오현아님, 선관위원 강성민님, 사무국장 유수민님과 대의원 후보였던 감주영, 김진희, 오인혜, 윤경화, 장대환, 정미경과 참관인으로 오신 박인자님이 참석했습니다.

장대환님은 오치동에 사시는 한살림 회원으로 담양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하셨다가 퇴직 후에 한살림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대의원신청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외 대의원 후보들은 육아모임 ‘햇살아이’의 엄마들이었고요.

참관인 박인자님은 2016-17년 이사로 봉사하셨고 삶 자체가 한살림인 대모중의 대모시지요.

오간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대환: 왜 선출회의에 후보들이 모두 참석하지 않았나? 보통 이런 경우는 미참석자들은 후보에서 제외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 듯 한데......
이렇게 엉망인 선거는 처음이다.

선관위& 사무국 : 이렇게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미흡한 부분이 있다. 여러번 회의하고 고민했는데 죄송하다. 후보가 30명인데 선출인원이 28명, 두 분이 대의원신청했던 걸 철회할까 고민했는데 서면이 안와서 선거를 하느냐마느냐 혼선이 끝까지 있었다.

김진희 : 선거는 어찌하는 것인가? 1인이 몇 명을 뽑을 수 있나?

선관위&사무국 : 참석한 대의원 후보들과 매장에 오신 회원들이 1인 1표로 선출하게 된다.

이 이야기에 참석자 모두들 단체 멘붕이었던 것이 받은 문자상의 내용으론 일반회원들도 투표해야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 급하게 문자라도 넣어 참여를 독려하라는 성화가 이어졌습니다.

박인자 : 지금 뽑는 대의원은 언제가 임기인가? 작년까지는 1월 정도에 했던 것 같은데.

선관위&사무국: 올해부턴 앞으로 그 다음해 대의원 선출을 하게 될것이다.

감주영: 궁금한 것이 대의원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대의원이 총회를 위한 거수기의 역할 외에 한살림의 운영, 활동 들에 참여하여 한살림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도와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사실 대의원 신청할 때 고민이 많았다. 총회를 어찌 진행할지 궁금해서 신청은 했다.

정미경 : 우리 아이는 아토피가 심하다. 한살림 덕택에 아이를 키울 수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가. 그만큼 한살림을 사랑한다. 대의원 신청을 할 때 가입일만 적을 것이 아니라 한살림에서의 활동내역들, 소모임이나 위원회 이력 뿐 아니라 참여한 행사들도 적고 이왕이면 사진도 찍어 넣어줘야 누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어떤 사람을 뽑을지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이름만 봐서 누가 뭘 했는지 어찌 알겠나?

오인혜 : 사회생활하다가 아기 날고 키우느라 육아휴직 상태다. 사회인의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직장인들도 있을텐데 저녁에 이런 행사를 진행하면 어떨까한다. 한마디 더 하자면 행사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 직장인을 위한 요리강좌가 평일 대낮에 진행되면 누가 얼마나 가겠나?

윤경화 : 가입한지 몇 년 안 된 초짜 한살림 회원이지만 한살림의 가치를 공감하고 지지한다. 그런데 요즘의 한살림은 대형마트가 가는 길과 뭐가 다른다 싶다. 앞으로의 한살림이 걱정되고 광주한살림에서 무얼하는지 당최 모르겠어서 대의원이 되서 좀 알아보려고 한다.

김진희 : 2016년, 2018년 총회에 참석했는데 논의의 중심이 회원이 얼마나 늘었나, 매출이 얼마나 늘었나에 집중되어 있었다. 양적 팽창이 무슨 소용이 있나? 소모임이라곤 현재 육아모임 햇살 뿐인데 이마저도 지원이 형편없어 주어진 예선 내에서 조정해서 더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답도 듣지 못했다.

감주영 : 맞다. ‘ 사람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역량을 키워야한다. 지난 2018년 총회에서 이사로 나온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직생활자들이거나 한살림 활동 이력은 없는 외부자들이었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 한살림 안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의원, 이사로 활동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김진희 : 그리고 총회 전에 <대의원 설명회>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후보등록 한 사람 중에는 대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 대의원의 정의나 역할도 알아야하고 총회에서 논의할 내용들도 미리 검토하고 제안해서 총회 당일에는 좀 더 다듬어진 토론이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선관위& 사무국 : 여러분들의 지적이 뼈아프다. 잘 메모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이사회에도 전달하겠다.

장대환님이나 선관위원장 오현아님은 처음 뵈었지만 한살림 회원들을 뵐 때마다 ‘이렇게나 멋진 분들인데 발언 기회가 없으니 한살림에 대한 사랑의 깊이며 이 분들의 매력을 알 수가 있나?’하는 아쉬움이 앞섭니다. 심지어 육아맘들의 마음도 미처 알지 못했다는 것^^

먼저 통성명을 제안하신 장대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멋진 한살림 조합원님들의 깊이를 알 수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이 날 나왔던 의견들도 총회전에 현실화되길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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